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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31일

THE FINDER, John Fogerty

우엘벡이 한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미안하다. 서 너 번 계속 읽었더니 완전 우엘벡 어록이 되어버렸어.--

'월리엄 모리스가 꿈꾼 세상은 모든 사람이 월리엄 모리스를 닮은 세상에서라면 전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다.'



THE FINDER 시즌 1, 1화가 보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에 적혀있는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재깍 바이러스 걸렸어. 모든 사람이 월리엄 모리스는 아닌 거지. 난 사람이 순진한 건 아닌데 좀 많이 멍청해. 당해봐야 알거든? 하여간 컴퓨터 다 날아갔고. 그런데 또 친절하게 시스템 체크 박스가 뜨더니 돈 주면 고쳐주시겠다네. $81.50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고치긴 고쳤다. 마음은 바이러스 먹은 컴퓨터 화면 마냥 컴컴하지만, 아이들 사진 다 찾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겨야지 어쩌겠나. 분위기 바꿉니다. 내 최대 장점은 또 포기까지가 전광석화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THE FINDER'는 Fox TV, 1월 12일에 시즌 1이 시작됐다. 우연히 3화를 봤는데 취향이라. 결정적으로 사단이 된 THE FINDER Theme, 'Swamp Water'



THE FINDER Theme - 'Swamp Water'





누구 음악인가 했더니. CCR의 John Fogerty.



John Fogerty - Swamp River Days






사람들은... 월리엄 모리스를 닮지도 않았다. 슬펐다가 우울했다가 노래 한 곡 듣고 생각 바꿔 먹었다. 이거.



John Fogerty - Fortunate Son




자신의 사이트로 불러서 바이러스 먹이는 사람이 뭘 바라는 건지 내가 보탬이 됐는지 기쁨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부디 행운 있길. 진심으로. 몰라. 이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 세상의 모든 아들들에게 행운 있길.



Fortunate Son
by june | 2012/01/31 14:01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0)
2012년 01월 27일

미안하다 세상아

영화 한 편 봤다. '미스터 소크라테스'
김래원이 연기를 참 열심히 했고, 엔딩곡까지 불렀다. 아주 잘.
그런데... 음악 감독만 기억에 남을 거 같아서 좀 미안하네.




미스터 소크라테스 O.S.T - 미안하다 세상아



세상은 내게 아름다운 날개를 달아준 적 없지
단 한 번도 그 흔적조차 없이 나는 헤매였지
싸늘한 이 거리를 헤매는 나는 혼자였어
너무 힘든 날들에는 차라리 멀리 뛰었지 아주 멀리 내 바깥으로

나는 만났어
서성이는 나
꺾인 날개를 땅에 묻는다

미안하다 세상아 차라리 니가 고마워
미안하다 세상아 이젠 내겐 필요 없어
너의 아름다운 날개 따윈

나는 만났어
뛰고 또 뛰는 나

미안하다 세상아 차라리 니가 고마워
미안하다 세상아 이젠 내게 필요 없어
너의 아름다운 날개 따윈




미안한 말이지만 영화는 약간 촌스러운데... 근데 영화 한 편 보고 왜 자꾸 이렇게 미안해 하냐 하면, 이 영화가 좀 그렇더라. 다들 너무 열심히 만든 게 느껴지거든? 살다 살다 보고 나서 투덜거리기 꺼려지는 영화는 또 처음일세. 영화는 그렇다 치고 음악이 하 세련이라 좀 뒤져봤다.

성기완이라는 사람인데, '3호선 버터플라이'라는 인디밴드를 한다네.
이 분은 날 잡아서 더 알아봐야겠다.





성기완 - 라면을 끓이며






by june | 2012/01/27 14:46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0)
2012년 01월 25일

Joe Dassin

우엘벡으로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까 생각 중이다. --



미셸 우엘벡, '지도와 영토' (문학동네) 2011

- p138
<뤽상부르 공원>의 가사가 기억 속에서 절로 되살아났다.


Joe Dassin - Le Jardin du Luxembourg




사랑 없는
또 하루
내 삶의
또 하루

뤽상부르는
나이가 들었네
정말 나이가 든 건
뤽상부르일까, 나일까?
모르겠네.

많은 러시아인들처럼 올가도 조 다생을 무척 좋아했었다. 특히 그의 마지막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을. 그 냉철한 체념이 어린 멜랑콜리를. 제드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혔다. <안녕, 연인들이여>의 가사가 기억 속에서 떠오르자 그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Joe Dassin - Salut les amoureux




우리는 이별하듯 사랑을 했지
내일을 생각지 않고 아주 단순히
늘 조금은 너무 일찍 오는 내일을 생각지 않고
때로 조금은 너무 쉬운 이별을 생각지 않고



조 다생이 누군가 하면. Aux Champs Elysées 부른 사람.


Joe Dassin - Aux Champs Elysées





by june | 2012/01/25 14:04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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