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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4일

마야 안젤루,'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문예출판사) 2014.

마야 안젤루,'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문예출판사) 2014.
원제 :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목소리를 모두 높여 노래하라.
하늘과 땅이 울릴 때까지
자유의 하모니로 울릴 때까지....

그것은 제임스 웰던 존슨이 쓴 시에 J.로저먼드 존슨이 곡을 붙인 노래였다. 그 노래는 흑인 국가였다. 습관적으로 우리도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어두운 강당 안에서 우리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격려의 찬가를 함께 불렀다. 유치원 선생님 한 분이 꼬마들을 이끌고 단상으로 올라갔고, 귀여운 아가씨들과 데이지들, 토끼들이 박자를 맞추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려고 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은 돌밭 길이었고
소망이 사생아처럼 죽어버린 그 시절에
매서운 징벌의 매를 느꼈노라.
하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우리의 피곤한 발은
우리 아버지들이 간절히 그리던 그곳에 오지 않았는가?

내가 아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알파벳과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시네>와 함께 그 노래를 배웠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그 노래를 나와 관련지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몇천 번도 넘게 불렀지만 그 노랫말에 귀를 기울여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 노랫말이 나하고 상관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결코 없었다.
한편 패트릭 헨리의 말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기에 나는 몸을 길게 빼고 떨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 자신으로 말하자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그런데 그때 졸업장에서 정말 난생 처음으로 그 노랫말이 내 귀에 들어왔다.

눈물에 젖은 길을 걸어서
우리는 왔네.
학살된 자들의 핏속을 헤치며
우리는 왔네.

노래의 울림이 아직 공중에서 떨리고 있는 동안 헨리 리드가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졸업생들이 줄 지어 서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흘러내린 눈물을 닦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정상에 서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또다시..... 우리는 살아남았다. 깊은 밑바닥은 얼음처럼 차고 어두웠지만 이제 밝은 태양이 우리 영혼에게 속삭였다. 나는 이제 자랑스러운 1940년도 졸업생 가운데 한 명이 아니었다. 나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흑인종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이었다.




Lift Every Voice And Sing - James Weldon Johnson (Black National Anthem)





Alicia Keys - Lift Every Voice and Sing Performance



by june | 2021/02/14 01:51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0)
2021년 02월 04일

Stagger Lee

콜슨 화이트헤드,'니클의 소년들' (은행나무) 2020
그동안 내내 그는 자신의 탈출이 니클에서 당연히 전설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 사이에 영웅담처럼 그의 이야기가 퍼졌을 거라고. 자신이 십대들의 세상에 맞게 조정된 스태거 리(20세기 초에 나온 미국의 포크송 제목이자 노래 속 주인공. 도덕적이지는 않지만 백인의 권위를 부정하는 흑인 남성을 상징한다) 같은 인물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치키 피트는 그가 어떻게 그곳을 벗어났는지 아예 기억하지 못했다.


스태거 리는, 1900년 초 African-American의 노동요로 미시시피 하류 지역에서 유행했던 민속 음악으로 알려져 있어. 민속음악학자인 John Lomax가 1911년에 노래를 채집하고, 역사학자인 Howard W. Odum가 Journal of American Folklore에 두 가지 버전을 실었대.


1) 1923, Waring's Pennsylvanians의 첫 녹음을 시작으로
2) 1924, Frank Westphal & His Regal Novelty Orchestra, Herb Wiedoeft and his band.
3) 1924, Lovie Austin가 "Skeeg-a-Lee Blues"로 첫 가사 포함 첫 번째 녹음.
4) 1925, Ma Rainey가 루이 암스트롱과 녹음한 것이 American Folk Music에 실렸고.
5) 1926, Cliff Edwards, "Stack O Lee Blues"
6) 1928, Mississippi John Hurt, "Stack O' Lee Blues" 가사와 제목에서 전형이 되고.


Mississippi John Hurt - Stack O' Lee Blues (1928)



7) 1927, Duke Ellington, "Stack o' Lee Blues"
8) 1931, Cab Calloway, "Stack O' Lee Blues"
9) 1941, Woody Guthrie, "Stagger Lee"
10) 1950, Archibald, "Stack-a-Lee" 로 Billboard R&B chart 10위.
11) 1958. Lloyd Price, "Stagger Lee"로 R&B 와 US pop charts 1위.
Rolling Stone's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list 456위.
이곡과 Lloyd Price의 또 다른 버전은 팻 분 이후 계속 리메이크커버 된다.


Lloy Price - Stagger Lee (1958)



12) 1961. Pat Boone, "Stagger Lee"
13) Ike and Tina Turner, "Stagger Lee & Billy"
14) 1966. The Righteous Brothers, "Stagger Lee"
15) James Brown, "Stagger Lee"
16) Wilson Pickett, "Stagger Lee"
17) Johnny and the Hurricanes, "Stagger Lee"


이쪽은 포크 컨트리 커버고.
18) 1962, Dave Van Ronk, "Stagger Lee"
19) 1963, Tom Rush, "Stagger Lee"
20) 1967, Doc Watson, "Stagger Lee"
21) 1969, Taj Mahal, "Stagger Lee"


22) 1971. Tommy Roe, "Stagger Lee" 록 커버 버전은 Billboard Hot 100, 17위.


Tommy Roe - STAGGER LEE (1971)



그리고 변화.
23) 1970. Pacific, Gas & Electric, "Staggolee"
24) 1971. The Youngbloods, "Stagger Lee"
25) 1972. Dr. John, "Stack-A-Lee"
26) Grateful Dead, "Stagger Lee"
27) The Clash, "Wrong'em Boyo"
28) The Rulers, "Wrong 'Em Boyo" 이건 변형 레게 버전.:)
클래쉬는 "Wrong 'Em Boyo"를 커버한 거고.
29) Larry Norman, "Nightmare" #97. 변화는 결국 산으로 가고.


The Rulers - Wrong'em Boyo



복귀, 확장
30) 1981. Southside Johnny and the Asbury Jukes, "Stagger Lee"
31) 1983. Neil Sedaka - Stagger Lee
32) 1985. The Fabulous Thunderbirds, "Stagger Lee"
33) 1993. Bob Dylan, "Stack O Lee Blues"
34) 1994. Huey Lewis And The News, "Stagger Lee"


Bob Dylan - Stack O Lee Blues



재해석.
35) 1996. Nick Cave & The Bad Seeds, "Stagger Lee"
36) 2004. The Black Keys, "Stack Shot Billy"
37) 2006. Chris Whitley and Jeff Lang, "Stagger Lee"
38) 2007. Modern Life Is War, "Stagger Lee" 하드코어 펑크.
39) 2010. Josh Ritter, "Folk Bloodbath"


Nick Cave & The Bad Seeds - Stagger Lee





알다시피 닉 케이브,
특히 Stagger Lee가 있는 Murder Ballads 앨범 과하게 좋아한다. 했다.
이젠 엘우드와 터너. 니클의 소년들이 생각나서. 힘들어서 다신 못 들을 것 같아.
보내며 울적한 한편, 다른 해석이 궁금해서.



by june | 2021/02/04 02:19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0)
2021년 02월 02일

패티 유미 코트렐,'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비채) 2020.


패티 유미 코트렐,'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비채) 2020.
원제 : Sorry to Disrupt the Peace (2016년)




마야 안젤루,'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문예출판사) 2014.
원제 : 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마야 안젤루.'엄마, 나 그리고 엄마'(문학동네) 2016.
원제 : Mom & Me & Mom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에 이런 대목이 나와.

난 백인이 되고 싶어, 언젠가 동생이 내게 말했다.
가끔 밤마다, 아침에 눈 뜨면 백인이 되어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
나도 밤이 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백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그리고 주인공은 피오나 애플을 듣지.
Across The Universe. 피오나 애플 버전.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내 입양아 남동생과 나한테는 무기가 없었고, 은유적 의미의 무기조차 없었다.

세상이 바뀌지 않으니 내가 바뀌어야 살아남는다.



코트렐이 깬 나의 평온은. 혼란은.
'니클의 소년들'로 연결되고 정리되더라.




콜슨 화이트헤드,'니클의 소년들' (은행나무) 2020
원제 : The Nickel Boys



소등 시간까지 무사히 하루를 보내기 위해 고개를 수그리고 조심스레 행동하면서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스스로를 속였다. 자신이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으니, 니클에 한 방 먹인 셈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는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



코트렐을 읽고 사실은 마야 안젤루를 읽고 싶었는데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가 발목을 잡았다.




콜슨 화이트헤드,'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은행나무) 2017
원제 : The Underground Railroad




콜슨 화이트헤드,'제1구역' (은행나무)2019
원제 : Zone One



세상은 평생 동안 그의 귀에 세상의 규칙을 속삭였지만, 그는 그 소리를 거부하고 대신 더 고결한 명령에 귀를 기울였다. 세상은 계속 그를 가르치려 들었다. 사랑하지 마라, 그들이 사라질 테니. 믿지 마라, 배신당할 테니. 일어서지 마라, 얻어맞고 무릎 꿇게 될 테니. 그래도 그의 귀에는 고결한 명령이 계속 들여왔다. 사랑하면 사랑의 보답이 있을 것이다. 올바른 길을 믿으면 그 길이 너를 해방으로 이끌 것이다. 싸우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그는 눈앞에 뻔히 드러나 있는 것에 결코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그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뽑혀 나오고 말았다. -'니클의 소년들'



울었다.


by june | 2021/02/02 16:46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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