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카테고리
American Art
나와 마을
밥 먹자
링크
Mere Christianity
포토로그

포토로그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엄마가 컴퓨터랑 휴대폰..
by 큰딸 at 05/17
빈이 목소리 들리는거같..
by 큰딸 at 05/17
수현이 비디오 프라이벗..
by 큰딸 at 05/17
엄마 나 유년기의 끝 이..
by 큰딸 at 11/03
밸리를 고민하긴 처음이..
by june at 07/31
태그
MonicaZetterlund StormKingArtCenter 아들 마이클코넬리 혁명하는여자들 태양지놈그리고인터넷 닉레인 PersonalJesus 리처드C.프랜시스 그리고태워주고안내해준딸들에게감사를 요네스뵈 Museum 레이브래드버리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 MAYALIN ohmydaughter 아라노렌자얀 유발하라리 후성유전학 프리먼다이슨 HappyFathersDay 스페이스오디세이 NateRuess Fun. 하워드진 Bastille XAmbassadors 시차듣다문득 더글라스케네디
전체보기
최근 등록된 트랙백
<금융경제학 사용설명..
by 도서출판 부키
매니큐어 색깔을 고른다..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샤..
유쾌한 화가 페이스 링..
by 일다의 블로그 소통
Perpetuating the Past
by 최신판국산작가
살인은&nbsp;아니라구..
by decadence in the rye
뭐라 해야 할까요?
by 초록불의 잡학다식
[jazz] Tomasz Sta..
by 음악 영화 미술 블로그 ..
ㅋㅋ 트랙백 연습
by kevinhena's maclife
라이프로그
rss

skin by june
2009년 11월 20일

Mississippi Goddam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자신의 신분, 태생의 한계를 문득 깨닫는 대목이 있었다. 덕만은 성골로 태어났기 때문에 더 높은 꿈과 이상, 그러니까 여왕이 되고 삼국을 통일하는 것까지를 생각해 낼 수 있었지만, 성골이 아닌 미실이 가질 수 있었던 꿈은 왕비가 되는 것뿐이었다는 말씀이지. 그때 생각났던 건 애니멀 로직에서 야마다 에이미가 한 말이다. 남자는 노력하면 인간이 되지만, 여자는 노력하면 할수록 여자가 된다고. 그건 아마도 분노 때문이다. 성골이 아닌 미실과 남자가 아닌 여자의 분노. 나는 구글 입사 시험 문제라는 걸 봤을 때 분노했다.

Q> 어느 나라에서는 사람들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사내 아이만을 낳고 싶어했습니다.그 때문에, 모든 가족이 사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아이를 계속 낳았습니다.이 나라에서는 사내 아이와 여자 아이의 인구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똑같다'는 답이 더 분하지만, 답은 둘째치고 이런 무뇌아 같은 자슥들 지금 이걸 문제라고 냈냐 욕이 저절로 나오는 나는 여자고 도인이 못 되는 내 한계다. 국가 인종 성별 이념 교육 환경... 같은 여자라도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세상과 사물을 보는 시점을 가지게 되게 마련이라, 타고난 지차 마인드의 아버지와 7명의 삼촌과 사내아이들이 자갈마당의 자갈만큼 흔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란 내가 고모님만 7분에 집안의 귀하디귀한 장손인 남편과의 결혼 후에 딸을 낳으면서 겪은 것들을 말 안 한다고 짐작 못 할 것이며 그렇다고 말한다고 또 누가 알겠느냐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남자는 남자라는 정체성을 버리게 되지만, 여자는 여자라는 정체성을 얻게 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듯 정체성을 만나면 정체성을 죽이라.
이건 재즈 미학이다. --
장정일,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미학사) 2004 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재즈는 '나'를 버리라고 말하는 음악이에요. '나'를 버리고 다른 '나'와 손잡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열려 있는 정신이 필요하죠. 재즈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운동이에요.'

재즈파일에서 김현준씨가 그랬다. 재즈를 알려고 하지 마라. 한 10년 무조건 듣다 보면 재즈가 뭘까 질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본능적으로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고. 이건 아는 놈만이 할 수 있는 얘기고 또 우리 큰딸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들을 텐데 좀 알면 좋겠지?

애초에 재즈는 아프리카 흑인 음악, 아메리카 이주민의 토착 음악, 유럽의 클래식 등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모체가 아주 넓은 음악이다. 그래서 플라멩코와 같이 단일 민속 음악에서 시작한 음악들과 달리 열려진 음악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국악이나 플라멩코와 같은 단일 민속 음악을 모체로 한 음악은 자기 아닌 것이 혼합되면 와해되어 버리지만 재즈는 모체가 혼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 음악이나 호환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재즈 음악은 스스로의 음악적 소재가 소진할 때마다 끊임없이 바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음악적 소재를 자기 속에 녹여 왔다. 그 예로 50년대엔 많은 재즈 음악가들이 흑인 음악의 원산지인 아프리카로 음악 채보 여행을 떠났고 60년대엔 남아메리카로 가서 보사 노바 등의 라틴 아메리카 계열의 음악을 가져 왔고, 또 어떤 재즈 음악가는 유럽으로 가서 클래식 음악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재즈 음악가들은 일찍부터 동양으로 눈을 돌려 인도 음악을 자기 음악 속에 용해시켰고 요즘엔 중국과 극동 아시아의 음악과 교접을 시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나'를 버리고 더 큰 '나', 새로운 '나'를 만나면서 재즈는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p328

장정일씨의 저 책은 무척 좋아라하지만 만사에 진지한 구석이라곤 없어서 어디 인용문으로 뽑아 쓰기엔 약간 불안한데 재즈라면 누구나 하는 얘기니까.

여자가, 아니 내가 도인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해서 맛보기 재즈를 찾아 유튜브를 뒤지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백인들 밥상머리에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니 또 울컥한다.
흑인이 연주하고 백인이 즐기고 소모하는 음악. 세상은 여전히 미시시피 갓뎀이지.




Nina Simone - Mississippi Goddam

니나 시몬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 보컬. 본명이 유니스지 아마.
우리 집 유니스는 대디께 자주 전화 좀 해 주셨음 하는 바램이 있다
아까도 삐치셔서 전화 안 받으신 거임.


로맨스 소설을 두 권 더 읽었다.
샬로트 휴즈, '체포하겠어' (신영미디어) 2003
예쁜 여자 경찰과 잘 생긴 남자 경찰서장이 사랑하는 얘기

노라 로버츠, '맥그리거의 초대' (신영미디어) 2004
예쁘고 성격 좋은 여자 삽화가와 잘 생긴 희곡작가가 사랑하는 얘기

출판사 : "신영미디어"(으)로 검색한 결과 총 845 건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
감명깊게 읽었다. 나무야 나무야 네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마.




by june | 2009/11/20 17:02 | 나와 마을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flux.egloos.com/tb/428010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둘리 at 2009/11/20 20:57
엄마, 딸로 태어나서 죄송...-- 하하 여튼 난 또 아빠가 왜 전화를 안 받나 했다. 아빠 너무 소심해. 또 집에가서 잔소리 잔뜩 듣겠군. 아...
Commented by june at 2009/11/21 13:51
당근이 눈에 좋다는 건 어떻게 알게?








안경 낀 토끼가 없기 때문이야.

수현이가 저 얘기 해주면서 유진이 언니야는 흐흫흐흥 웃을 거고
둘리 언니야는 틀림없이 왓? 댓츠 낫 퍼니. 라고 했을 거라더라.
반성 좀 해라. ^^

Commented by nadia at 2009/11/21 09:14
OTL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를 읽고 책은 되도록 사지 말고 빌려서 읽고 산책은 친구들과 돌려봐야겠다구,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Commented by june at 2009/11/21 13:41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무감각보다 위선이 낫다.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한, 옳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한, 너무 일찍 승리를 단언하지 않는 한에 있어서 그러하다는 말이다.

잊지 않으려고 외우긴 했는데 몰라서 못하고 귀찮아서 안하고 그러네요.
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몽땅 모아서 한 동네 살면 참 좋겠다~
책도 돌려보고. ^^
Commented by nadia at 2009/11/21 17:35

오오오오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

미국에 갈 일이 있다면 정말로 한국어로 된 책들 다 싸들고 갈텐데.
Commented by 둘리 at 2009/11/23 17:00
엄마. 우리 화요일날 스파게티 먹을까? 히히...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