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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june
2010년 10월 12일

Millennium, The Bell Jar
우연히 소설 밀레니엄을 빌렸다. 1부 읽고 밀레니엄 중독증상에 손이 다 떨리더라야.
이건 사야겠다. 사고야 말리라. 불타올라서 인터넷 서점을 뒤졌는데 절판이더라.
도서관에 가서 그냥 마저 빌려 봤다.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아르테) 2008


이 양반 장르 문학 좋아하는군. 시작은 가벼웠어. 대상의 시선, 응시. 아가사 크리스티잖아.
중간쯤 성경이 단서로 나오면서 기대 만빵. 이거이거 여성잔혹사로 가려나보군.




원제 Millennium I, Men som hatar kvinnor(Men who hate the Women)


후반부는 약간 삑사리.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죄는 뿌리 깊어서 역사와 사회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흐지부지 맥빠지게스리 사이코패스로 가고 말더라. 어찌 보면 내공이 딸린 거지.
추리소설 여성잔혹사라니! 아쉬운 마음에 에코 쪽을 바라보게 되는데 그건 뭐 내 생각일 뿐.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2'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아르테) 2008


2부는 007의 조스 리처드 킬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이 양반 가볍게는 장르문학 마니아고
진지하게는 사회주의자고 기자고 페미니스트인 거야.
형식은 가볍게 이런저런 장르 문학을 차용해 접근하면서 내용은 현실고발 저널리즘인데. 그 속에서 뚜렷해지는 건 낯선 스웨덴이란 나라고, 작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한 스웨덴 남자다. 여주인공 리베르트 살란데르라는 평면적인 캐릭터는 개인으로서는 존재감이랄까 사실감이 떨어지고 아프리카 폰 족의 여성 전사, 전투적인 여성, 혹은 여성잔혹사를 지시하는 인물 정도로 보인다.



원제 Millennium II. Flickan som lekte med elden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스웨덴이란 나라 대따 웃겨.
성매매에서 처벌을 받는 건 성을 산 사람과 포주란다.
성을 판 사람이 문제가 안 된다기보다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한다는 거지.
권위 없음이 권위인 나라라 권력자들은 권위 없음을 이미지메이킹하고.
이런 대목도 있어.
(변호사)아니카 자니니는 어떤 일정한 형식 없이 너무 편안하게 재판을 진행하는 스웨덴의 법정 풍경이 혐오스러웠다. 방청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분 좋은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일어서서 얘기하는 게 훨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3부 하권 p285
이런 몹쓸 부러운 나라 같으니라고. --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3'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아르테) 2009

그리고 중년의 한 스웨덴 남자가 보인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미카엘에게 혈연이니 지연이니 하는 원시공동체는 무의미하다 못 해서 아버지 어머니 형제 할 것 없이 죄다 죽일 년놈들만 아니면 다행이다야. 사회보장제도가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슬로건이자 모토인 사회에서 자란 이 중년의 남자는 아이를 키우는 건 9할이 사회라고 보는 거지. 그 속에서 여자아이들이 신음한다면 죽일 놈의 생물학적 아버지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때로 무기력한 어미라는 개인보다는 사회에 그 책임을 묻는다. 여기까진 이해가 되는데.
그에게 가족이란 직장 공동체 내지는 성 공동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로 만난 여자들은 일단 함께 자고 보더라...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잠깐은 모성결핍인가 싶기도 했는데, 워낙에 개방적인 동네라니까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원제 Millennium III. Luftslottett som sprangdes

그리고 여성잔혹사의 대상, 리베르트 살란데르의 침묵이 있다.
나를 파괴한 자에게 대적하라. 지금 힘이 없다면 반드시 기억하고 잊지 마라. 힘이 생기면 그때는 용서하지 말고 반격하라.
텐더니스. 세상과 사이코패스를 구하는 건 여성의 부드러움이니 뭐니 하는 얘기도 읽은 적이 있긴 한데 그것도 통해야 말이지 솔직히 누구 좋으라고 어버버 이건 못 들은 걸로 하시게.


아래는 미국 판형 제목이다. 우연히 라도 만나게 되면 잽싸게 챙길 것!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Millennium Trilogy Series #1)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Millennium Trilogy Series #2)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Millennium Trilogy Series #3)


살란데르 그녀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할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어서 여성 잔혹사의 역사인 실비아 플라스를 만나서 김이 빠져버렸어.
이거 뭐 기운도 다 빠져서 지난주는 내내 흐느적거렸다.




실비아 플라스가 1963년 1월에 빅토리아 루카스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자전적 소설이다.


The Bell Jar.

실비아 플라스, '벨 자' (문예출판사) 2008

그녀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고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었다.
"서로 다른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싶은 게 노이로제라면, 난 끔찍한 노이로제에 걸렸어. 난 죽을 때까지 완전히 다른 것들 사이를 날아다닐 거야." - p115


그때라고 다를까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은 어디든 있었고 또 현실은 이렇게 말했어.
엄마는 내게 대학 졸업 후 속기를 배워야 한다고 채근했다. 대학 졸업장만큼이나 실속있는 기술이라며 "사도들도 그물 고치는 일을 했지. 그들도 우리처럼 살아야 했으니까" 라고 말하곤 했다. - p50


그녀는 벨 자에 갇힌 것처럼 느꼈고 실제로 세상은 그녀를 벨 자에 가뒀지.
책을 출간하고 한 달 후에 그녀는 이렇게 죽었다.



Claudia Reinhardt. "Sylvia" from the series "Killing Me Softly", 2000–2004.



짤방은, Joseph Cornell의 벨 자
Joseph Cornell, Untitled [Bell Jar] 1939
Construction, 9 1/4 x 8 1/4
Washington D.C., National Collection of Fine Arts



by june | 2010/10/12 07:27 | 나와 마을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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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에 언니야가 파티시티 가서 할로윈 코스튬이랑 wii 사 줄 거라고 했다. David Bowie, Putting Out Fire With Gasoline. 밀레니엄 2부,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에 영감을 준 노래라는데. 그래서 내가 들으려고 올리는 거 절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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