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카테고리
American Art
나와 마을
밥 먹자
링크
Mere Christianity
포토로그

포토로그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내가 언니야에게 둘리 ..
by june at 07/25
엄마, 엄마 블로그에 넘..
by 둘리 at 07/22
제가 80년대 초반에 처음..
by june at 12/09
페미니즘은... 본질이..
by 타마 at 12/09
전 '소립자'에 발목 잡힌..
by june at 11/19
태그
태양지놈그리고인터넷 혁명하는여자들 아라노렌자얀 PersonalJesus 스페이스오디세이 XAmbassadors StormKingArtCenter Museum 마이클코넬리 더글라스케네디 닉레인 ohmydaughter 하워드진 NateRuess Fun. 아들 후성유전학 유발하라리 시차듣다문득 프리먼다이슨 레이브래드버리 Bastille 그리고태워주고안내해준딸들에게감사를 요네스뵈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 HappyFathersDay MAYALIN 리처드C.프랜시스 MonicaZetterlund
전체보기
최근 등록된 트랙백
<금융경제학 사용설명..
by 도서출판 부키
매니큐어 색깔을 고른다..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샤..
유쾌한 화가 페이스 링..
by 일다의 블로그 소통
Perpetuating the Past
by 최신판국산작가
살인은&nbsp;아니라구..
by decadence in the rye
뭐라 해야 할까요?
by 초록불의 잡학다식
[jazz] Tomasz Sta..
by 음악 영화 미술 블로그 ..
ㅋㅋ 트랙백 연습
by kevinhena's maclife
라이프로그
rss

skin by june
2017년 08월 28일

당신에게 양성자의 포스가 함께하기를!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김영사) 2017
원제 Homo Deus (2015년)


아라 노렌자얀이 '거대한 신'에서 말했어. 인간이 신을 만들고 신이 사회를 만들었다고. 과거 농업 사회의 인간을 조율하는 것이 신이었다면, 근대 이후 인간 이성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 과학혁명은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를 탄생시킨다.
인본주의하에서 대표적인 종교가 나치즘 포함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고 말해. 오늘날 세계종교인 자유주의가 숭배하는 물신은 절대적이라 믿었던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이 사실은 감정이라는 거대한 코끼리 위에 불안하게 자리 잡고 있고, 객관성이란 딴 나라 말이고 쏟아지는 정보 속에 감정에 기초한 확증편향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해지는 시점에 그 감정조차 알고리즘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기에 처한다.

인간이 자기 복제의 알고리즘이라면 특이점 이후의 인공지능에게 인간은 어떤 의미인가.
인간에게 개와 돼지의 지능과 감정과 고통의 알고리즘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특이점 이후의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지능과 감정과 고통의 알고리즘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서 생각났던 게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과 할이다. 할9000.
가축들 나름의 고통 나름의 감정 부분에서 리프킨이. 그리고 특이점 이후의 인공지능에서 할이 생각났는데. 클라크 할아버지가 오디세이를 지금 다시 쓴다면, 할 반란?의 원인과 결과가 어땠을까... 아마도 다르지 않았을까? 적어도 좀 더 입체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잡상.

본론으로 돌아가서,
하라리는 사피엔스 당시에는 그냥 머리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재레드 다이아몬드 쪽을 열심히 읽고 멋지게 소화했구나 정도? 사피엔스의 하라리와 호모데우스의 하라리는 많이 다르다.
사상과 학문이란 게 원래 거인의 어깨 위에 난쟁이라, 0.1 밀리만 나아가도 시야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만들곤 하지.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단지 지식의 재구성과 해석만으로도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하라리는 보여줬어. 더불어 다음 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하여간 종반부까지 인간의 미래에 대해 등골 서늘하게 읽으면서도 내내 아쉬웠던 게,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는 거야.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서 딱 한 마디 하더라. 그리고 그 한마디가 완벽한 거야.
결정론적 우주는 없다. 확률에 100%는 없고 정해진 미래 역시 없지.
네가 만들고 싶은 미래. 네 딸이 살았으면 싶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사는 것이 최선이다.



당신이 어떤 가능성들 가운데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런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도록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인공지능에겐 결국 개 돼지 이상도 이하도 아닐 인간임이, 당연한 건 둘째치고 나도 모르게. 그냥. 왠지. 서글퍼져서 읽었다.


닉 레인, '바이털 퀘스천' (까치) 2016
원제 The Vital Question (2015년)



우선 만세삼창하고 들어갑니다. 오빠 만세!
내 생애 천문학보다 재미있는 생물학은 또 처음... 이라고 하려니 도킨스가 있었네.

DNA, RNA에 이은 미토콘드리아의 반격? 부각도 그렇지만
열대 석호의 단백질 수프에서 열수공의 감람석 바위로 생명의 기원이 장소를 (아마도) 바꾸는 것을 실시간? 지켜보는 기쁨. 예전에 공룡은 멸종했는데 그게 상대적으로 작은 두뇌와 큰 몸집이 기후 변화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아. (먼가?--;) 내가 운석 충돌설을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아동 잡지에서 였어. 나 지금도 왼쪽 페이지 그림까지 기억해. 잡설이지만 하여간 그때가 생각나더라. 새로운 사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놀라움, 기쁨, 신기함... 하여간 뭐 어떤 복합적인 감정. 열대 석호를 버려야 하는 슬픔은 있지만. 더구나 공룡은 여전히 살아있고 날아다니기까지 하지. 꼭 그처럼 생명은 원핵에서 진핵으로 이어지는 우리가 처음도 끝도 아닐 것이라는 아직은 사실일지 아닐지 모를 생각만으로도 벅차더라는.--
생명의 공통적 특성인 탄소, 촉매, 에너지, 막, 폐기물 배출, 유전 정보. 중에서 에너지에 강조점을 주는 것도 좋았고.


생명은 살기 위한 것이다.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필요하다. 에너지의 흐름이 진화의 경로에서 중요한 제약이 되어 무엇이 가능한 지를 결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세균이 세균의 일을 계속하는것도 당연하다. 세균에게는 성장과 분열과 지배를 계속하게 해주는 불꽃이 있다. 이 불꽃을 바꿔보려는 어설픈 시도는 불가능하다. 성공적이었던 한 번의 우연한 사건, 원핵생물 사이에서 일어난 한 번의 세포내 공생도 이 불꽃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이 불꽃은 우리의 과거와 오늘날 우리의 삶의 수많은 기이한 특성을 설명해준다. 우주에서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생물학적 장치인 우리의 정신에도 이 끊임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전달된다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다. 덕분에 우리는 생명이 왜 이런 모습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 당신에게 양성자의 포스가 함께하기를!


막강 미토콘드리아는... 삘받아 밥상에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다가 욕먹었다. 모두가 듣고 싶어하지도, 재밌어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의기소침해졌어. --




기운 빼는 일들이 겹치고
에너지 충전이 필요해서 읽었다.


하워드 진, '역사를 기억하라' (오월의 봄) 2013
원제 Howard Zinn Speaks (2012년)


하워드 진은 말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누군가는 영웅적인 행동도 하겠지만, 모두가 영웅이 될 필요는 없다고. 작은 일, 작은 행동, 또 다른 누군가의 작은 행동, 또 다른 작은 행동, 아주 작은 일, 아주 작은 행동 수백만 개가 쌓여 역사의 어느 순간 하나가 되면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된다고.


누군가는 "뭐, 대체 뭘 기대한 거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 대답은 우리가 아주 많은 것을 기대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뭐라고요? 당신 몽상가 아닙니까?"라고 말하겠죠.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우리는 몽상가입니다. 우리는 전부를 원합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합니다. 우리는 평등한 세상을 원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사회를 원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꿈을 꾸지 않으면 현실로 점점 더 가깝게 가라앉을 것이고, 우리는 그러길 원치 않으니까요.




나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 나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 나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
나는 그러길 원치 않아.




by june | 2017/08/28 06:19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flux.egloos.com/tb/735196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